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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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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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샤브샤브 : 고대편
이희진 지음 / 아름다운날
나의 점수 : ★★★★★

간편하게 한국사를 즐깁시다.



여기 lifelog에서 가져온 책 지우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제가 기술이 부족해서. 지난번 만들어 임시저장 해놓은 파일이라 이렇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책 올린 거 아니니 양해바랍니다.

경주에 가면 신라왕릉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정확하게 주인을 표시한 곳이 몇 군데나 될까요?
수십년간 문화재 관련 단체활동을 하신 전문가 분이 그러시는데, 제대로 조사하면 반 이상의 왕릉 주인이 바뀐답니다.
초창기에 왕릉급인 거 같으니 이름은 붙여야 하겠고, 여유는 별로 없고 해서 대충 보이는 근거만 있으면 갖다 붙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정확하다는 보장이 없지요. 하긴 이 점은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일본 답사기 소개할 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가 효공왕릉이라고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근거는 삼국사기에 ‘사자사(師子寺) 북쪽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남쪽에 절터가 있어서 ‘이것이 사자사인가보다’라고 추측했답니다.
하지만 이 절이 사자사라는 사실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네요.
그러니 직접적인 근거는 별로 없는 셈입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선덕여왕릉 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낭산(狼山)에 장사 지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근거의 거의 전부라네요.



드라마 인기가 좋을 때 가서 그런지, 누군가가 꽃을 바쳐 놓았네요. 만약 여기가 선덕여왕 릉이 아니라면 상당히 민망할 겁니다.



선덕여왕릉 주변에 누군가가 자기 집안의 무덤을 써놓았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묻힌 곳은 명당자리이고, 또 그 주변에 있으면 같이 음덕을 입는다는 믿음 때문이라네요. 저승 가서도 힘있는 사람에게 붙어 먹는 논리가 통할런지?


여기가 김양 묘라고 되어 있구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김인문 묘입니다.
여기는 그나마 증거가 발견되어 확실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100%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김인문 묘도 근처에서 비석조각이 나김인문 묘도 근처에서 비석조각이 나왔다니 그런가보다 합니다.
하지만 그 비석이 주변의 어느 무덤 것인지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김인문 묘 옆에 있는 귀부이고 여기에  붙어 있던 비석 파편이 나온 겁니다. 그게 증거가 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돈을 내야 보여주는 태종무열왕릉입니다. 

이와 관련되어 김양의 묘를 소개한 안내판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습니다.

‘김양이 죽은 후 태종무열왕릉 근처에 묻었다’는 기록이 이 묘가 김양의 것이라는 근거입니다.
이외에는 별로 특별한 근거가 없네요.
하지만 김양의 무덤은 무열왕릉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김인문 묘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열왕릉 위쪽으로도 몇 개의 왕릉급 무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엇 때문에 하필 김인문 묘와 붙어 있는 작은 무덤을 골라 김양의 묘라고 하는지 아리송하지요.


태종무열왕릉 옆에 있는 귀부입니다. 비석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부분으로 여기를 태종무열왕릉으로 추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태종무열왕릉 주변에는 다른 무덤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답니다.

 

사실 경주에 있는 신라 왕릉 주인이 대개 이런 식으로 결정된다고 하네요. 과연 지금 소개되어 있는 무덤의 주인이 맞는지 의심이 갈만한 여지가 많은 것이죠.

그러고 보면 경주 같이 잘 알려진 곳에 가서 듣는 이야기라고 해서 무조건 믿을 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감안해서 유적이나 유물을 보면 그만큼 재미 있습니다.








덧글

  • ggulbeol 2013/06/18 11:52 삭제 | 답글

    대부분 주인을 알수 없다고 해놓고,, 그예로 주인이 비교적 확실한 릉을 소개하니 좀 앞뒤가 안맞네요..
    신라왕릉중 주인이 거의 확실시되는 무덤은 무열왕릉>흥덕왕릉>선덕왕릉>문무왕릉 뿐입니다.
    무열왕릉은 비석이 있고, 흥덕왕릉은 비석파이 발견됨, 선덕왕릉은 삼국사기의 위치와 일치하고, 무덤양식도 그 시대와 일치하고, 주변이 다른 왕릉급 무덤이 없음..문무왕릉은 감은사지, 이견대, 대왕암의 인위적 십자수로로 볼때 거의 확실함. 다만 수중릉인지 그냥 화장해서 뿌린 장소인지 불분명..
    그외의 왕릉은 근거가 없음.
  • gorana 2014/08/08 02:38 삭제 | 답글

    조선실록을 살펴보시면 순조조부터 호사가들이 경주에 대규모 분묘를 조성하여 기이한 일이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본인이 1986년도 제대직전에 경주 몇 곳을 돌아봤는데 태종무열왕릉 앞에는 갓도없는 민비석에 한글로 태종무열왕릉지묘라고 되어 있기에 너무도 가소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gorana 2014/08/08 02:45 삭제 | 답글

    조선실록을 살펴보시면 순조조부터 호사가들이 경주에 대규모 분묘를 조성하여 기이한 일이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본인이 1986년도 제대직전에 경주 몇 곳을 돌아봤는데 태종무열왕릉 앞에는 갓도없는 민비석에 한글로 태종무열왕릉지묘라고 되어 있기에 너무도 가소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토착세력들의 거대분묘가 없지는 않아 흔적이 남아 있지만 경주의 경우는 박정희의 정통성확보 차원에서 신라계의 후예라는 자긍심을 갖고자 196년대 후반(1968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주의 시민중 묘적계를 가지고 찿아와 오릉이 본인 선조의 묘이고 선친께서 어릴 때부터 시사에 따라 다닌 곳을 갑자기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접근을 금지시킨후에 오릉으로 만들었다고 찾아달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상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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