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된 전쟁 - 황산벌과 백강 전투 └전쟁사

몇년 전 황산벌과 백강 전투 언급했다가 백제군이 프로토스냐 운운했던 적이 있다. 백제군이 어떻게 황산벌에서 백강으로 이동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은 찾아 놓고 공개하지 못했었는데...
그 내용이 이번 우리 역사를 바꾼 전쟁들이라는 책에 공개되었다.
그 내용 일부 이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연재에 들어가려 한다.

한국 고대사에 있어서 백제라는 나라가 중요한 만큼, 그 멸망과정에서 일어났던 전쟁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관심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백제 멸망과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만 해도 여러 편 만들어졌으며, 상당수는 흥행에도 성공한 바 있다.

그런데 그러한 관심에 비하면, 황당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사실조차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확실한 사례 하나만 들어보자.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듯이, 백제가 멸망하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왜곡되어 있는 사실 중 하나가 바로 ‘백강을 막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점은 백제라는 강국이 멸망하게 된 데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도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있다. 관련 기록에는 백제가 나당연합군이 백강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병력을 배치해두고 기다렸다는 점이 명백하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조차 하지 않고 사실처럼 몰아가 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기록들을 보면 백제가 ‘성충과 흥수의 충고를 무시하고’ 백강을 막지 않았다는 인식이 왜곡된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렇다면 일단 백제의 전략 수립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명백하게 병력을 배치하고 방어를 시도했던 백강 방면의 전선이 무방비로 뚫린 것처럼 기록을 남겨놓았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이렇게 있었던 사실을 없었던 것처럼 묻어버렸다면, 이와 관련된 다른 과정이라고 제대로 묘사되어 있다는 보장은 없다. 즉 서로 엇갈리는 기록 자체가 백제군의 전략과 움직임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렇게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들을 전제로 백제라는 나라 자체와 그에 관련된 인물들을 평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황산벌과 백강 전투 전적지를 돌아보는 의미가 클 것 같다. 이번 기회에 현지를 답사하면서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고, 실제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추적해보도록 하겠다.


덧글

  • 그냥 2014/11/05 10:34 # 삭제 답글

    황산벌 전투도 왜곡된 것은 아닌지.......
    계백의 오천결사대가 신라군을 막았다는 것인데,
    전투가 끝나고 포로가 된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오천 결사대만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그 포로들이 적어도 계백보다는 훨씬 높은 사람들이라는......
  • 미군철수 2014/11/08 05:14 # 답글

    탄현은 막으려 했지만 이미 신라군이 지났다는 소식을 듣고 계백을 황산으로 보냅니다.
    백강도 당군이 지났다는 소식을 듣고 웅진구로 병력을 결집시키죠.
    이건 기록이 분명하기 때문에 뒤집을 수 없습니다.
    그건 사료에 바탕을 두어야 하는 역사 본래의 속성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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