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어려운 발상-역사 저널 그날 └ 잡글

어제 역사 저널 그날에서 왜구를 중심 주제로 다룬 것 같은데... 이걸 주제로 잡은 발상부터가 좀 이상하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난데없이 아나운서가 해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더니, 그 이유가 전날이 3.1절이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갖다 붙이기에, 혹시 이번에는 조선시대를 벗어난 주제를 다루려나 했다.

말이 역사 저널 그날이지 벌써 몇 달 째 대부분의 주제가 조선시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도 특정 패널에 의지해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라 어쩔 수 없는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역사 반쪽 내는 것 같아 달가운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한건데, 역시나 이번에도 조선시대를 벗어나는 이변은 없었다.

뜬금없이 한국과 일본이 항상 이런 관계는 아니었고, 그러니까 역사 속에서 지금처럼 갈등 위주로 가는 사태를 해결할 계기를 찾아보자는 식으로 운을 떼더니, 그래서 잡은 주제가 왜구란다. 조금 황당한 기분이 들던데... 역사 속에서 갈등을 해결할 계기를 왜 하필 왜구에서 찾으려 하는지... 왜구가 그런 주제에 맞는 거라고 봐야 할라나?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부분이 대마도 정벌 얘기에 할애했다. 하필 이런 얘기를 꺼낸 게 설마하니 일본은 정벌해서 해결하자는 듯은 아닐텐데. 물론 이후 평화적으로 왜구를 막을 방법에 대한 얘기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이런 역사적 경험은 요즘 벌어지는 한일관계 해결책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 무슨 발상으로 이런 주제를 꺼내 들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아마추어 두 사람 끼어서 속사정 모르는 소리 던지며 수다로 흐르는 경향이 있는 게 별로 마음에 드는 구성이 아니어서. 이전부터 즐겨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이런 식으로 뜬금없이 주제 잡고 대충 수다로 때워도 시청률은 나온다는 건가? 아니면 공영방송이니 어떤 결과가 나오던 관계 없다는 건지.... 최근 KBS시청료 대폭 올리는 법안 통과시켰다니 더 짜증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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