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안열은 누구인가? └ 성고선생의 역사이야기

변안렬(1334-1390)은 고려 말에 이성계(李成桂)의 조선건국을 반대하고 고려를 지키려다가 죽임을 당 한 충신 중의 한 사람이다. 충신 중에 문신의 대표가 정몽주(鄭夢周)였다면 무신의 대표는 변안렬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운명은 크게 다르다. 정몽주는 죽은 뒤 곧 신원되어 그 자손 중에 정승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절의를 지킨 사림(士林)의 종장으로 문묘에 종사되었다. 반면에 변안렬은 고려사간신열전(姦臣列傳)에 수록되었다.

고려사열전 권 39 간신열전에 변안렬과 함께 수록된 사람들은 조민수(曺敏修) · 이인임(李仁任) · 임견미(林堅味) · 염흥방(廉興邦왕안덕(王安德) 등이다. 그러나 이들이 간신열전에 들어가는 것은 이상하다. 윤근수(尹根壽)도 그의 월정만필(月汀漫筆)에서

고려사간신전에 실린 조민수(曺敏修) · 변안렬로 말한다면 그들의 일과 행동에서 처음 부터 끝까지 간사스러운 증상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조민수는 다만 선왕의 아들을 세워야 한다는 이색(李穡)의 말만 듣고 창왕(昌王)을 옹립했을 뿐이며, 변안열은 여흥왕(驪興王 = 禑王)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뵈었을 뿐이다. 이것을 가지고 죄를 만들어서 간신의 열에 넣 어두었으니 어찌 후세의 인심을 복종시킬 수 있으며, 또한 사실을 바른대로 쓴 믿을 만한 역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 먼저 임금의 아들을 세워야 한다고 한 것은 곧 이색의 말이 다. 근본을 따져서 죄를 삼는다면 이색은 장하죄(杖下罪)의 우두머리임을 면치 못할 것이 다. 그런데 사신(史臣)들이 이색은 명유(名儒)라 해 감히 간신의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민수에게만 가했을 따름이니, 한 번 웃음을 터트릴 만 하다

고 했다. 가정(柯汀) 조진관(趙鎭寬)

 

원천부원군(변안렬)은 곧 고려말의 위인이다. 그의 공훈은 김취려(金就礪)와 같고, 그의 절조(節操)는 우현보(禹玄寶)와 같으며, 그의 충정(衷情)은 최영(崔瑩)과 같으니, 국승(國乘)에 두드러지고, 야사(野史)에 상세해 가히 고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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