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인 한국 교과서의 발전방향 1 └ 성고선생 칼럼

1. 국정과 검인정

교과서를 국정으로 하느냐, 검인정으로 하는냐는 오랜 동안 논의되어 온 문제이다. 특히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과목으로서 국어와 국사가 국정이었다가 7차 교육과정부터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의미에서 모든 과목을 검인정으로 바꾸었다. 그러다 보니 영어 국어 수학 등 대학입학 예비고시나 본고사에서 배점이 높은 과목은 선택이라해도 필수나 마찬가지가 되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사양길을 걷게 된다.

입시의 배점이 얼마냐에 따라 학원의 교육과목의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그 전공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정해진다. 그러니 과목마다 교과목을 끼워 넣으려 아우성이고 교과서 전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의 편식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니 국가 정체성 확립에 필요한 국어, 국사, 한문, 도덕 등은 옛날처럼 필수로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입시나 각종 국가고사의 시험과목으로 넣고, 그 배점을 올려야 한다. 국사와 국어를 필수로 하는 것은 앞으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국제혼이 늘어나면 미국처럼 국가의 정체성이 문제가 될 것이니 국민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동아시아 시대라 영어 이외에 중국어와 일본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터인데 이 두 언어가 한자를 기초로 형성되었으니 한자를 알면 배우기 쉽다. 세계에서 본디 영어를 쓰는 인구는 8억에 불과한데 한자를 쓰던 인구는 20억이 넘는다. 지금까지는 서구문화 지상주의 하에서 살았기 때문에 영어 독일어 불어 스폐인어를 집중적으로 배웠지만 앞으로 동아시아 시대에는 한 3국어를 필수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목수가 너무 많고, 일 중 하나만 필수로 하면 상대국이 싫어할 테니 아예 그 기초가 되는 한문을 필수로 하자는 것이다. 왜 세계화는 영어로만 해야 하나? 한자문화권을 되살려 한 3국어도 아울러 하면 안 되나? 영어 등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한문을 병행해서 공부하면 안 되나?

도덕과 한문은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서구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만 강조하다보니 먹고살기는 좋아졌으나 인간성이 망가져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고, 가족끼리 재판을 일삼는 혼란이 가중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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