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상(忠常)과 상영(常永)에게 씌워진 납득하기 어려운 죄목들 2 └전쟁사

위 기록에 나타난 상황은 분명하다. 김유신의 활약으로 백제군을 대파하고 백제 장군 8명을 비롯한 포로를 잡았다. 신라 측은 이때 잡은 백제 장군 8명과 품석·고타소랑의 시신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 때 좌평 충상(忠常)이 나서서 이 거래를 받아들이자고 주장한 것이다.

여기서 충상의 생각은 분명히 드러난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백골이 다 된 품석과 고타소랑의 시체를 끌어안고 있는 것이 백제에 무슨 이익이 될까? 기껏해야 신라 쪽에 약이나 올리면서 적개심 키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을 것 같지 않다.

쓸모도 없는 백골 돌려줘버리고 살아 있는 자기네 장군 8명을 구하는 실리를 찾아보자는 발상이 그렇게 반역이 될까? 이걸 반역이라고 친다면 결국 품석과 고타소랑의 백골 가지고 있자고 멀쩡하게 살아 있는 장수 8명을 포기해야 한다는 논리밖에 되지 않는다.

신라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두고두고 신라를 욕되게 할 명분이라도 얻던가, 하다못해 적개심이라도 누그러뜨려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거래를 하고보자는 발상이 백제에 그렇게 해를 줄 것 같지 않다. 그런데도 이걸 백제에 대한 반역이라도 한 것처럼 몰아가야 할까?

상영에 대해 나당연합군의 침공에 대한 대책회의가 열렸을 때 당군을 먼저 공격하자는 의직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시간을 끌어 백제가 실기(失機)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는 비난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하여 열린 대책회의에서 자기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물론 터무니없는 의견을 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했다면 문제가 달라지지만, 실제로 백제 쪽에서 이런 논의 때문에 방어 전략의 수립과 실행에 타격을 받았던 흔적은 없다. 다른 책에서도 언급했고, 앞서도 살펴보았듯이, 이는 삼국사기 편찬자가 교묘하게 오해를 유발해놓은 것일 뿐이다. 그러니 이 역시 상영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문제 같지가 않다.

 


덧글

  • 솔까역사 2013/05/12 14:37 # 답글

    동감입니다.
    충상과 상영에게 들이대는 비난의 잣대는 잘못된 것입니다.
    수많은 백성과 장수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자신들은 목숨을 구걸한 의자왕과 그의 왕자들을 위해 자신은 물론 가족의 목숨까지 바친 계백이 오히려 좀 이상한 것입니다.
    그게 미덕이 된 것은 지배도적들 내부의 의리를 강조하기ㅇㅟ해서일 뿐입니다.
  • 학자맞나? 2013/05/13 00:04 # 삭제 답글

    이는 삼국사기 편찬자가 교묘하게 오해를 유발해놓은 것일 뿐이다.


    역시 비범한 블레이드....
    사료를 내놓으라고 사료를
    삼국사기 편찬자가 교묘하게 오해를 유발해 놓은 사료가 어디 있어?
    그냥 이도학 교수가 미친 소리 한거야

    이도학 교수 잘못을 죽 늘어놓고
    결론은 삼국사기 편찬자한테 뒤집어 씌우네

    내가 제목을 다시 지어 주께
    "삼국사기 편찬자에게 씌워진 납득하기 어려운 죄목들"

    나중에 서평 쓸 때 저 제목 넣어주께
  • 블레이드 2013/05/13 06:18 #

    이 작자, 역사학계 데뷰 준비한다는 거 분명 헛소리겠구만. 얼굴 내밀고는 못할 소리만 골라 하는 꼴을 보니.
  • ㅎㅎㅎ 2013/05/13 09:07 # 삭제

    얼굴 내밀고는 못할 소리로 블로그 채우시는 박사님께서 이런 말씀하시니 재밌다
  • ㅎㅎㅎ 2013/05/14 19:01 # 삭제

    박사님이 데뷰도 못한 친구에게 꼼짝을 못하네. 동문서답으로 일관하시네. ㄴㅇㄹ도 안 끼어드는것보니 저 친구 말이 맞나보다
  • 블레이드 2013/05/15 07:07 #

    좀비가 하는 판정이라는 게 오죽하겠어. 비로그인으로 들어와 늘어놓는 소리야 제 맘대로지만, 그러다 네 뒤에 있는 애가 다친다.
  • 솔까역사 2013/05/14 06:06 # 답글

    김부식이 고려를 한국사에 끼워넣은 것은 왕씨조정의 녹을 먹고사는 신하로서 어쩔 수 없었던 일입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한국학자가 임나사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최근 고려계승론을 부정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http://www.easypolls.net/poll.html?p=511fc9a8e4b05a936af9a193
  • ㄴㅇㄹ 2013/05/14 15:13 # 삭제

    말도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하고 다녀라.
  • 블레이드 2013/05/14 08:35 # 답글

    누군지 뻔히 드러나는 쪽에서 얼굴 내밀고 못할 소리한다니? 비로그인 주제에 별 소리 다 늘어놓는 구만. 하긴 이런게 좀비들 특징이니 새삼스럽지만.
  • 안시성 2013/05/16 21:26 # 삭제 답글

    모택동, 북에 "당신네 국경이 과거 ‘요하’였소" 말해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81306

    中 요동 땅 반환 제의, 북한이 사양했다
    모택동, 북에 "당신네 국경이 과거 ‘요하’였소" 말해
    中 교수, 1964년 10월 모택동-북 대표단 대화록 공개
    최종편집 2011.06.04 11:47:05
    온종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선 교수는 "그가 발견한 가장 놀라운 사실은 1964년 10월 7일 모택동과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관리들 간에 있었던 대화 내용"라고 밝힌 것으로 헤럴드는 전했다.
    당시 모택동은 랴오닝(요녕)성을 가르는 강을 지칭하며 "당신네 국경이 과거 ‘요하’였소"라면서 "하지만 봉건제가 조선인들을 압록강 너머로 쫒겨가게 했소"라고 말했다.
    이때 북한측은 모택동에게 그들이 요하 동쪽의 땅을 원치 않으며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모택동은 "그래서 우리는 동북지방을 전부 당신네 후방지역으로 만들어 주겠소. 요하 땅보다 큰 지역이오"라고 말했으나 북한측은 "다시 정중하게 반대했다"고 신문은 선 교수를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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