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대왕의 꿈 └ 잡글

지난주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상당히 낭만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먼저 김춘추가 당의 고구려 정벌을 말리는 장면. 삼한의 평화를 위해 당의 고구려 정벌을 김춘추가 말렸다는 설정이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 벌어지는 것은 고사하고 떠올리기조차 곤란한 발상이다.

또 한가지는 의자왕의 변덕. 몇주 전만 해도 삼한의 평화를 위해 김춘추가 필요하다며, 그를 죽여야 한다던 신하들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일갈하던 의자왕. 지난주에는 다시 김춘추가 이번에는 서라벌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다시 김춘추 죽이기에 나섰다.

당 황제가 김춘추의 인품에 반해서 고구려를 침공하지 말아달라는 식의 요구를 들어주는 장면도 드라마적 낭만의 사례. 작가는 이런 변덕이 역사를 움직였던 동력이라고 보는 모양이지만, 이건 작가의 생각일 뿐이고. 실제 역사는 보통 사람들 생각보다 더 살벌한 발상으로 움직인다.

또 한가지 사소한(?) 역사 왜곡. 지난주에는 대야성 함락 때 죽은 품석과 고타소의 시신과 신라에 포로가 된 백제 장수들을 교환하는 장면이 나왔다.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하자고 주장한 사람이 계백으로 설정되었는데, 원래는 좌평이었던 충상이 주장했던 것이다.

드라마에서의 사정은 이해가 간다.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충상을 등장시키려면, 배우를 하나 더 써야 하고 그만큼 출연료가 든단다. 그보다는 비중 있는 케릭터로 설정된 계백 역의 배우에게 생색내 줄 수 있는 장면 하나 더 줄 수밖에 없는 사정. 제작진의 사정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 드라마 제작의 현실이니 뭐라 하기는 곤란하지만, 혹시 이런 거 보고 잘못된 상식을 가지면 곤란하니.... 그저 관전 포인트로.

 


덧글

  • 안시성 2013/04/06 10:34 # 삭제 답글

    블레이드님! 기벌포 방어방법이 체력외에도 여러가지 있는것을 저도 알지만 그냥 책으로 내세요.
    블레이드님이 방법을 말씀하시면야 마음이 편할지는 모르지만 안티들은 어차피 아니면 말고.이럽니다.
    굳이 블레이드님이 손해보면서까지 설명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세한것은 책으로~ 안티들은 궁금하면 책사서 보면 되고~
  • 血指汗顔 2013/04/06 21:36 #

    안시성> '전쟁의 발견' 안 읽어봤어? 읽었으면 이런 댓글 뭐하러 올리나?
    음... > 너는 미친 놈이고 그냥
  • 블레이드 2013/04/07 07:59 #

    세상일이 마음대로 안되는지라... 사실 출판사와의 관계에서 웬만해서는 필자가 고집을 부릴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어서... 안되면 논문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계약한 일에 쫓기다 보면 자꾸 미루어지고, 하옇든 골치가 아픕니다.
  • 안시성 2013/04/06 21:30 # 삭제 답글

    비로그인의 왈왈이 소리에 어이가 없군.만남을 원한적이 없는데 먼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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