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은 이상한 사람들? └ 잡글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한 인물의 케릭터 뿐 아니라, 신라 자체가 참 우스운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다. 우선 적당패가 왕궁에 침투해서 호위들을 해치우고 왕이 생포되고, 원하지도 않는 왕후의 입궐을 명하는 명령을 내리는데 아무도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다니...

그저 하루 이틀 정도가 아니라, 쫓겨난 왕후가 왕궁을 점령하고 정국을 장악할 때까지 몰랐다는 설정이다. 비형랑이 왕궁을 습격해서 진평왕을 사로잡을 때까지 해치웠던 인원이 몇 명인데, 이 친구들이 행방불명이 되었어도 의심하는 사람 하나 없었던 나라가 신라라는 얘기가 된다. 비형랑이 덕만의 측근을 죽이고, 공주를 위협했으면서도 신라 왕궁 안을 당당하게 활보하는 나라였다니, 뭐 어쩌겠나.

그리고 진평왕에게 쫓겨난 왕후가 다시 왕의 조종해서 정국을 장악한 수단도 참으로 참신(?)하다. 처음에야 잡아놓고 위협했으니 그렇다 치겠지만, 이런 수법으로 오래 갈 수 없었을 테니, 새로 개발한 방법. 한 사발 먹여서 왕 같은 인물을 조종하는 약이 있었단다.

대단히 신기한 약기기는 한데... 그런데 이런 설정이면 승만이 이상한 여자가 되지 않을까? 이런 약 있었으면, 왕후자리에서 쫓겨나기 전에 진작 먹였으면 험한 꼴 당할 일도 없었을텐데... 자기를 믿고 있어서 먹이기도 쉽고 조종하기도 쉬웠을 때에는 왜 써먹지 않다가 왕후자리에서 쫓겨나고 나서야 써먹는지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저런 약 있었으면 고문 같은 건 신라 이래로 싹 사라졌을 텐데...

이런 와중에도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케릭터를 꼽으라면 비형랑이 메달권에는 들어갈 것 같다. 지금까지도 납득하기 어려운 짓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 같다. 우선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은 학살당한 귀문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찾아간 사람이 왜 하필 덕만공주냐는 점. 지금까지의 드라마 전개과정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듯이, 덕만공주는 신라 왕실에서 귀문에 가장 우호적인 인물이다.

비형랑은 덕만의 말을 듣고 투항했다가 학살당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학살이 덕만의 의도와 상관없다는 점도 모르는 바 아닐 터. 비형랑의 부하인 시노의 대사에서도 학살의 직접적인 배후는 승만왕후였다는 점이 시사된다. 그런데도 덕만은 죽이려고 하고 승만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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