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왕의 꿈 –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은 계속된다. └ 잡글

몇 주만에 재개된 드라마 대왕의 꿈. 여주인공 덕만 역의 배우를 교체하면서 방영을 강행하고 있다. 이 자체야 공영방송이 시청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셈이니 칭송해야 할 일이다. 그렇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계속되는 건 좀 그렇다.

우선 어제 방영분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은 향낭 탈취 문제. 여기서는 승만 왕후가 백제와 내통하면서 보내주었던 향낭이 문제가 되었다. 백제 측에서 승만이 보낸 밀서를 김춘추와 김유신에게 제공하면서 향낭이 반역의 결정적인 증거가 되어버렸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드라마 초반에는 이 향낭을 서로 탈취하려고 악을 쓰는 장면이 주 내용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징표를 승만이 굳이 백제에 보냈다는 설정부터 의문이었다는 점은 이전에 이미 언급했으니 여기서는 접기로 하겠지만... 이걸 접어도 의문스런 장면은 계속되는 것 같다. 먼저 밀서 자체를 승만이 썼다는 자체를 확인했다고 설정된 상태에서 또다른 증거가 필요했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밀서는 승만이 어떻게 신라의 이익을 백제에 팔아먹으려했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증거다. 이런 밀서의 필적이 승만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정되었다. 그러면 이 자체만으로 반역의 확증은 확보된 셈이다. 이에 비해 향낭이 뭘 말해줄 수 있을까? 이건 고작 승만이 고이 간직했어야 하는 귀중품일 뿐, 반역의 증거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가 어렵다.

기껏해야 왜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추궁할 수 있는 정도지만, 이거야 도둑 맞았다는 간단한 변명이 있다. 그러고 보면 김춘추와 김유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백제까지 가서 향낭을 탈취해 오려 한 것도 우스워질 것 같다. 백제가 마음만 먹으면 아무거나 탈취해 올 수 있는 나라였다는 점은 드라마니까 그냥 눈감아 준다고 하더라도...

이걸 탈취해서 신라로 가져오면 승만이 향낭을 백제에 보냈다는 점을 어찌 증명하려 했을까? 차라리 백제에 그대로 둔다면 몰라도, 오히려 승만이 김춘추가 나에게 훔쳐내간 것이요라고 오리발을 내밀면? 요즘처럼 동영상 촬영이라도 해서 백제에서 탈취하는 장면을 증명할 시대가 아닐텐데...

자기 손으로 쓴 밀서도 조작했다고 펄펄 뛸 베짱이면, 백제로 보낸 향낭 도둑맞았다고 오리발 내밀 베짱이 없을리 없을 것이다. 그러니 드라마에서처럼 쓸데없이 김춘추에게 힘들여 향낭을 탈취해 오다가 함정에 빠질 일도 없었을 것 같은데... 하긴 드라마 속 인물들이야 제작진이 원하는 수준으로 머리가 돌아가는 걸로 설정될 수밖에 없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설득력 떨어지는 것 같다.


덧글

  • 444504 2013/03/13 08:30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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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쇼프로 본방 챙겨보기 힘들더라구요.

    방송 끝나면 바로바로 올라오는곳 하나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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