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의 주요 주제는 나제동맹이었다. 무왕-진평왕 때의 나제동맹이라... 물론 승만의 농간으로 깨진다는 줄거리로 나아가기는 했지만. 물론 실제 역사에서는 황당한 이야기일 뿐이다. 사실 이 때 백제의 신라 침공이 잦아졌을 때니까. 그리고 하필 나제동맹이 당항성을 매개로 추진되었다니. 실제로는 당항성 공략이 고구려와 백제의 동맹이라는 이른바 ‘여제동맹’의 근거로 활용된다.
실제 국제관계는 이렇게 진행되었다. 신라는 수를 이어서 중원의 통일왕조로 등장한 당과 621년부터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거의 매년 외교사절을 보냈다. 고구려와 백제의 침입으로 곤경에 처한 신라는 당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625년 당에 사신을 파견해 고구려 때문에 조공할 통로가 막히게 되었다고 호소하며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에 당 고조는 우선 626년에 사신 주자사(朱子奢)를 신라와 고구려에 보내 양국이 화해하라는 외교적 중재에 나섰다. 그 결과, 신라에 대한 고구려의 공격이 일시적으로 중지되었다.
한숨 돌린 신라는 628년, 가잠성을 포위한 백제군을 격파했다. 629년에는 대장군 김용춘과 김서현(金舒玄)·김유신(金庾信) 부자로 하여금 고구려의 낭비성(娘臂城)을 공격하게 해 항복을 받았다. 그러나 진평왕은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둔지 얼마 되지 않은 632년, 즉위한 지 54년 만에 죽었다.
사실 첫회부터 역사적 사실 같은 건 깔아뭉개며 진행시키기로 작정한 드라마이니 더 언급하기가 민망할 것이고. 그런데 오늘 올라온 덧글 보니, 진덕여왕의 인적사항을 작가가 착각한 것 가지고 뭘라한다고 말막 올린 작자가 있다. 제작진의 착각은 시청자의 착각이라, 진짜 국반갈문왕의 딸 승만이 진평왕 때 온갖 못된 짓한 걸로 하는 사람 생길 수 있어 그런 지적 한번 해놓은 게 이런 막말을 올릴 이유가 되나? 이 문제와 별 상관도 없는 의자왕 관계 책까지 엮어서. 제작진의 친위부대가 있다는 건 안다. 그러니 하긴 앞뒤 가릴 것 없이 무조건 비호부터 하고 봐야 직성 풀리는 좀비들이 설치는 꼴 한두 번 본 것도 아니지만.
있지도 않았던 나제동맹을 만들어낸 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이유가 삼한의 화평을 위해 고구려를 공략해야 한다는 논리는 뭘까? 당의 위협을 받고 있는 고구려의 뒤통수를 치는 게 삼한의 화평을 위해서라...
드라마에서는 여기에 죽령 이북 땅이 신라 땅임을 당 황제에게 확인시키려 한다는 의미도 추가했다. 고구려-백제와 영토 가지고 다툼을 벌이는 걸 당 황제에게 확인시키는 게 삼한의 화평을 위한 일이 될까? 이것도 제작진이 생각하라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토 단다고 발광하는 작자 생기겠다.
- 2012/10/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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