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고구려 멸망의 불씨를 당기다 └ 성고선생의 역사이야기

660년(태종무열왕 7), 상대등(上大等)의 자리에 앉은 김유신은 크게 군사를 일으켜 백제 정벌에 나섰다. 김유신은 이미 첩자를 심어두고 내통하며 백제의 정세를 살피고 있었다. 그는 의자왕의 실정이 극에 달해 백제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태종무열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당나라에 직접 찾아가 원병을 요청한 이후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 관계가 형성되어 있던 것도 백제와의 전쟁을 일으키는 데 자신감을 더해 주었다.

태종무열왕은 태자 김법민(金法敏)과 함께 군대를 이끌고 남천정(南川停)에 진을 쳤다. 그리고 태종무열왕의 둘째 아들 김인문(金仁問)이 당나라 대장군 소정방(蘇定方)과 함께 이끌고 온 13만 대군과 덕물도(德物島)에서 합류했다. 이렇게 합쳐진 나당 연합군이 백제의 도성인 사비성(泗泌城)을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 그 사이 김유신은 5만 명의 정예군을 이끌고 사비성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황산벌(黃山벌)을 향해 돌격했다.

김유신의 부대는 황산벌에서 계백(階伯) 장군이 이끄는 결사대를 만나 고전했다. 그러나 어린 화랑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백제의 마지막 전선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나당 연합군과 합세한 김유신의 부대는 사비성을 공격했다. 백제의 의자왕(義慈王)은 예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웅진성(熊津城)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항복을 하고 말았다. 이렇게 백제는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공격에 무너져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김유신은 그 공으로 각간보다도 높은 대각간(大角干)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661년(태종무열왕 8), 태종무열왕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목전에 두고 죽었다. 뒤를 이어 태자 김법민이 왕위에 올라 문무왕이 되었다. 이때 고구려 정벌에 나선 소정방이 신라에 지원군을 요청했다. 아직 상중이었지만 당나라 군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김유신은 군대를 이끌고 나갔으나 백제의 저항군에 막혀 평양성까지 가 보지도 못했다. 김유신은 그다음 해에도 또 한 차례 당나라 군대에 전달할 군량을 싣고 고구려를 향해 나섰다. 그런데 이때는 소정방이 군량만 받고 철수했다. 이에 김유신은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이때 김유신의 나이 이미 68세의 고령이었다.

고구려가 멸망한 것은 몇 년이 더 흐른 668년(문무왕 8)이었다. 김유신은 평양성이 함락될 당시 서라벌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고구려 멸망 후 삼국통일에 기반을 닦은 공을 인정받아 대각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태대각간(太大角干)에 봉해졌다.

김유신은 천수를 누리고 673년(문무왕 13)에 죽었으며, 835년(흥덕왕 10)에 흥무대왕(興舞大王)으로 추봉(追封)되었다. 살아서도 신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김유신은 죽어서는 왕으로까지 추봉되는 영광을 누렸다. 역사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일이었다.


덧글

  • 라라 2012/09/30 10:25 # 답글

    1. 백제 의자왕은 항복이 아니라 성주가 배신해서라는데요

    조선왕은 수도를 버리고 튀어도 괜찮았는데 백제는 바로 배신 때린 건

    아직 중앙 집권이 덜 된 상태라 그런 게 아닐지.
  • 블레이드 2012/10/01 08:11 #

    그런 것보다 사비 방어를 둘째 아들에게 맡겨놓고 자기만 살겠다고 웅진으로 피신 가는 바람에 싸워보지도 못하고 사비성이 함락된 게 직접적인 원인인 듯...
  • 블레이드 2012/10/01 08:12 #

    참고로... 개로왕 때는 수도가 함락되었어도. 왕은 지키고 후계자 피신시키는 조치를 취하니 백제가 그런 혼란을 겪지 않았으니...
  • 블레이드를고백하다 2013/01/31 10:19 # 삭제 답글

    의자왕을 고백하다 책까지 써놓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모르고 헛소리를 하는 블레이드
    웃기는 건 그책이 많이 팔려서 베스트셀러가 됐던데....
    돈받고 책판게 찔리지도 않나

    뭐라고라? 사비 방어를 둘째 아들에게 맡기고 피신갔다고라?
    왕과 태자가 도망가니 둘째 아들 태가 스스로 반란을 일으켜 사비성의 지휘권을 장악하고 왕을 칭해서 태자의 아들 문사가 밧줄타고 성곽을 내려오는 식으로 내분이 생긴건데
    전혀 모르고 책을 썼군

    개로왕때도 후계자 피신시킨게 아니라
    동생(혹은 아들) 문주에게 신라에 가서 구원 청하라고 했는데
    문주가 1만을 얻어 돌아오기 전에 함락되어서 죽은 거야

    기본적인 공부도 안되어 있으면서 용감하게 책쓰는 거보니...뭐 딴거도 대충~감잡았다
  • -_- 2013/02/01 00:29 # 삭제

    이런거는 왜 블선생 답변이 없을까
  • 블레이드 2013/02/01 07:13 #

    피신시키면서 미션 하나 준 거 가지고 대단한 차이라도 나는 것 처럼 난리네. 여기 좀비들 항상 이런 식이지.
  • 블레이드를고백하다 2013/02/01 11:16 # 삭제

    드디어 블레이드의 전형적인 솜씨가 나왔네

    중요한 건 윗부분 의자왕 둘째 아들에게 맡기고 피신갔다는 소리가 이야기가 틀렸다는 건데
    밑에 개로왕 동생 이야기를 피신시키면서 미션 준거라면서 엉뚱한 소리를 해대네

    한번이라도 그건 내가 잘못 알았다 착각했다
    소리를 안하네

    내가 고백 안해도 자기가 알아서 고백하네
    "나 이런 사람이야~~~~~~"
  • 블레이드 2013/02/02 07:54 #

    그래 평생 이렇게 말꼬리나 잡으면서 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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