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무협지로 가닥을 잡은 드라마에 무슨 검증 같은 것을 하자는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 삼아 한가지 따져 볼 것이 있다.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나온 귀문의 가잠성 구원 작전(?).
용감한 김유신이 혼자 가잠성을 구하러 가겠다고 객기를 부리자, 이에 감동한 귀문을 우두머리께서 자기 부하들을 동원해서 여기에 동참한다는 게 어제 방영된 편의 주요 줄거리다. 적군에 포위된 성을 구원하러 혼자라도 가겠다는 객기를 보고 ‘앞으로 신라를 구할 인물’이라고 감동하는 거나, 신라 정부군에 부하들 떼죽음 시키고도 그런 일한 자들이 정권 잡고 있는 나라 구하자고 학살 당하고 남은 자들 모아 전쟁에 나가는 것도 그렇다 치자. 그렇게 충성스런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니까.
그런데 그렇게 나름대로 ‘군사’들을 이끌고 적군에게 포위된 성을 구원하러 간다면서 귀문의 우두머리 비형랑은 희한한 선택을 한다. ‘지휘관에 해당하는 자신과 측근은 김유신을 가잠성으로 안내하고, 나머지 병사들은 현지에서 합류하겠다’는 것.
드라마에서 설정한 대로 백제군이 미리 매복해 있다가 먼저 온 귀문의 ‘군사’들을 전멸시켰을 정도라면 합류하기로 한 지역은 언제든지 적이 출몰할 수 있는 전투지역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런 곳에 주요 지휘관 다 빠진 상태에서 아래 것들만 따라 와서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아랫것들끼리 왔다가 전멸했단다. 오합지졸 도적떼라면 몰라도 드리마에서 설정한 대로 신출귀몰(?)한 귀문에서 할 일을 아닌 것 같은데...
사실 왜 이런 설정이 나와야 하는지 제작진의 고충(?)은 이해가 간다. 정상적으로 군사 이끌고 가는 장면 내보내려면 그 엑스트라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제법 될 테니까. 그래도 좀 기술적으로 무리 없이 처리하는 것을 고민하는 편이 나을텐데.
지난 목요일 역사스페셜에서 김춘추를 다루던데. 같은 방송사 교양국에서 드라마 지원하겠다는 의도 노골적으로 보인다. 그런 지원 받으면 교양국 민망하지 않을 만큼의 고민은 하는 편이 도리일 듯.
- 2012/09/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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