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지위에 대한 협상 3 └ 성고선생 칼럼

이런 까닭에 시간이 갈수록 티베트는 불리해진다. 그리하여 초조한 나머지 요즈음은 중국의 주권은 인정하는 선에서 티베트 보존운동을 버리는데 급급하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2006년 12월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 강연에서 “중국의 막강한 경제력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정도의 자치만 보장된다면 독립하는 것보다 중국의 일부로 남아 있는 것이 티베트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티베트의 문화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자유를 원하고, 漢族의 영향력 강화와 중국어의 확대 보급을 통한 티베트의 언어와 전통문화 말살에 반대할 따름”이라고 할 정도로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티베트에 배치된 병력을 축소시키고 漢族의 이주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티베트를 핵무기가 없는 평화지대로 만들고자 해서였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개발 정책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靑藏鐵路의 개통이 漢族의 유입을 증대시키고 이 지역의 군사화를 촉진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그리하여 이들은 이 철로의 개설을 ‘제 2의티베트 침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결국은 티베트의 문화와 정신, 환경을 보호해 준다면 중국통치를 받아들이고 티베트 독립을 포기하겠다는 데까지 이른 것이다. 그러나 자치가 어느 정도의 자치인지, 자치가 독립운동으로 연결될 것인지, 어떻게 해야 티베트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다른 소수민족과의 형평성은 어떨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중국정부와 망명정부의 협상은 불투명하다. 나아가서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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