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 근대사 분과에서 뒤집어 쓴 오해 └식민사학

사실 합의가 잘 된 고대사 분야의 문제가 주목되어야 함에도 이건 그냥 넘어가고 오히려 다른 분야에서 엉뚱한 오해를 샀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문제가 그 많은 자금을 쏟아붓고도 합의를 본 내용이 별로 없다는 점에 있는 줄 안다. 그런 맥락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분야가 근대사 분과다.

언론에는 ‘을사늑약과 한일강제병합조약의 위법성,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징용 등 양국 과거사의 핵심 쟁점에서는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났다. 내막을 알고 보면 차라리 이런 현상이 다행이라고 여겨야 한다. 최소한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라도 했다는 얘기니까.

합의가 안 돼서 보고서에 각자의 의견을 따로 써놓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고대사 분과처럼 정말 논의해야 할 쟁점에 관심조차 두지 않은 것보다는 백번 낫다. 결국 아쉽다 못해 분통터질 일은 따로 있는데도 엉뚱한 쪽으로 관심을 돌려 진짜 문제를 덮어버린 꼴이다.

사실 고대사 분과에서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우려를 샀던 점이 있다. 공공연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빼놓겠다는 말이 돌았으니까. 실제로 이쪽 분과에서는 논란의 핵심은 다 피해 나아갔다. 이 분과는 하도 단합이 잘 되서 답사(?)도 사이좋게 잘 다녔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답사였는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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