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仁義) 2 └ 성고선생 칼럼

인 자는 아(我)와 비아(非我)와의 관계에서 파생하는 선덕(善德)이라고 해석한다. ‘인’이 선덕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화해에 도달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은 윤리도덕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예기』에 말하기를,

“온화하고 선량함은 인의 근본이요, 경건하고 신중함은 인의 바탕이요, 너그러우며 여유 로움은 인의 움직임이요, 모든 이에게 겸손함은 인의 기능이며, 예절은 인의 모양이요, 언담(言談)은 인의 무늬이며, 음악은 인의 화해요, 나누어줌은 인의 베품이다”(儒行篇)

라고 했다. 사람의 모든 정당한 언행은 ‘인’의 표현이기 때문에 인은 모든 덕의 총칭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릇 효제(孝悌) ․ 충서(忠恕) ․ 경신(敬信) ․ 공관(恭寬) ․ 오량(溫良) ․예양(禮讓) ․ 염치(廉恥) ․중용(中庸) ․ 성정(誠正) 등 모든 덕이 인의 한 단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으로 수신(修身)하고, 인으로 제가(齊家)하고, 인으로 치국(治國)하고, 인으로 평천하(平天下)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인간됨을 최고의 준칙으로 삼았다.

인의 뜻은 사랑이다. 대인관계의 기초는 사랑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불교의 자(慈), 기독교의 애(愛)와 같다. 세 종교가 모두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인과 자와 애의 내용이 같은 것은 아니다. 인은 인간적인 사랑, 자는 부처님의 사랑, 애는 신이나 구세주의 원대한 사랑을 말한다. 그러나 인을 실현하는데는 경우에 따라서 다르다. case by case다. 『논어』에 인 자가 85장에 105번 나온다. 그래서 『논어』의 학문을 인학(仁學)이라 한다.

그러나 인을 실시하는데 차등이 있을 수 없다. 친한 데서부터 먼 데로 갈수록 성글게 되어 있다. 친친이쇄(親親而殺)이다. 맹자도

“인이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이니, 어버이를 공경함이 가장 크다고 할 것이요,(중약) 친한 순서대로 친해 먼 데로 미치며, 존현(尊賢)에도 차등이 있으니 예(禮 )가 생기는 바이다.(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中庸』 第二十章)

친친의 인은 천성이니, 반드시 이 천성을 따라 후천적인 지식을 충실히 한 후에야 사란은 비로소 확장되어 각 개인이 가까운 사람에게 쏟는 정을 친하지 않은 타인이나 사물에까지 넓혀가는 것이다. 그러니 가족이나 친족에게는 잘 못하면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만 의연금을 보내는 행위는 선후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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