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에 대한 평가 2 └ 성고선생 칼럼

정도전의 글들은 삼봉집(三峰集)에 수록되어 있다. 삼봉집의 초간본은 1384년(우왕 11)~1387년(우왕 13)년경에 간행된 것으로 생각된다. 권근(權近)의 삼봉집서문에 의해서 추정한 것이다. 여기에는 정도전의 시문과 학자지남도(學者指南圖)‧팔진삼십육변도보(八陣三十六變圖譜)‧태을칠십이국지도(太乙七十二局之圖)등이 실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봉집이 두 번째로 간행된 것은 1397년(태조 6) 9월에 원주목사로 있던 큰아들 진(津)에 의해서이다. 이때는 유배시절에 쓴 금남잡영(錦南雜詠)‧금남잡제(錦南雜題), 동국기행문인 봉사록(奉使錄)등을 합쳐 2권으로 간행했다. 이를 홍무초본(洪武初本)이라 한다. 이 초간본은 성석린(成石璘)이 글을 뽑고, 권근(權近)이 비점(批點)을 찍은 것으로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그 후 경상도관찰사로 있던 증손 문형(文炯)이 1465년(세조 11)에 홍무초본에다가 경제문감(經濟文鑑)‧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불씨잡변(彿氏雜辨)‧심기리(心氣理)‧심문천답(心問天答)을 합쳐 6책으로 간행한 삼봉집이 있다. 이것을 중간본 삼봉집이라 하는데 당시 영의정이었던 신숙주의 후서(後序)가 있다. 정문형은 1486년(성종 17) 겨울 강원감사로 있을 때 이 책에 시부(詩賦) 100여 수와 경제문감별집(經濟文鑑別集)등 120여장을 보태었다. 그리고 이듬해 강원도의 목판본과 안동부의 증판본을 합쳐 8책으로 간행했다. 8책 중 경제문감 및 경제문감 별집은 지금 서울대 규장각(奎章閣)에 소장되어 있다.

그 뒤

삼봉집이 완벽하게 판각된 것은 1791년(정조 15)의 일이다. 정조는 삼봉집 구본에 누락된 것은 보완하고 틀린 것은 고쳐 비점(批點)과 주석(註釋)을 첨가해 14권 7책으로 간행했다. 이 책은 대구에서 판각되어 일명 대구본(大丘本)이라고도 한다. 이 중 정족산과 태백산 소장본은 지금 서울대학교 규장각(奎章閣)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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