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교에서 욕심을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이성무: 불교에서는 욕심이 나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승려(僧侶)들은 고기를 먹지말고, 혼자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유교 에서는 흐르는 물과 같은 욕심을 철저히 막으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으나 나중에는 물이 뚝을 무너트려서 논밭을 못 쓰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불교처럼 욕 심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명한 처사도 아니라는 것입니 다.
사회: 사람의 마음은 본질적으로 착한(善) 것입니까, 악한(惡) 것입니까?
이성무: 욕심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그러니 사람이 옳지 못하면 욕심을 자제할 길이 없습 니다. 유교에는 사람의 마음이 본질적으로 착하다는 성선설(性善說)과 악하다는 성악 설(性惡說)이 있습니다. 맹자(孟子)는 성선설을, 고자(告子)는 성악설을 주장했습니 다.
사회: 성선설과 성악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이성무: 맹자는 어린 아이가 우물가로 다가가면 누구나 빠져죽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보통이 라는 것입니다. 우선 측은(惻隱)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의 마음은 본질적으로 착하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고자는 어린 아이가 태어날 때 울고, 무엇이나 잡아나꾸려 하니 사람의 심성은 본질적으로 악하다는 것 입니다. 맹자는 사람의 심성이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처럼 착한 것이니 이 착한 마음이 혼탁한 사회에서 악한 마음으로 바뀌지 않도록 ‘예’로서 교육해야 한다고 했 습니다. 반면에 고자는 물도 막대기로 치면 거꾸로 올라가기도 하니 물이 반드시 아 래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악한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치주의’(禮治主義)와 ‘법치주의’(法治主義)의 대 결입니다.
사회: 역사상에서 법치주의와 예치주의를 시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이성무: 진(秦)나라 때에는 법가(法家)를 써서 법치주의를 실험해 본 적이 있습니다. 길에 재만 버려도 사형이고 범인을 숨겨 주면 그 범인과 같은 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여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漢)나라 때에는 예치주의를 채택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강조했습니다. 그리하여 유교사 회에서는 성선설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성품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이 강조되 고 교육열이 일어났습니다.
- 2011/07/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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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수 : 1
덧글
더 더욱 지독하게 발생을 하지요.
우리가 흔히 어떠한 사상론에 입각한 비교분석을을 통하여 손쉽게 해답을 얻으려고 하는
습관이 매우 강한데 그러한 사상이거나 철학 이러한 것들만을 의지하고 맞다는 결론을 내려서도 잘못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결국은 그러한 문제의 주인은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인성교육을 통한 양심을 바로 세우는 목표를 최고의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누군가가 지켜 보거나 아무도 보는이가 없더라도 그 어떠ㅓ한 재물조차 탐내지 못하는
건강한 양심을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방법이라 하겠지요
예를들어 법이 없아도 살아갈만한 양심을 가진 인간들이 살아가는 시회건설
그러자면 가장 기초적이고 출발선상이 인간이 태어나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충실하게 도와주는 교육이 바로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