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어려운 암살시도와 오락가락 케릭터 └ 잡글

이번주 드라마 광개토태왕도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으로 점철되었다. 먼저 독을 묻힌 피리를 선물해서 담덕왕자를 살해하겠다는 발상. 후연의 태자와 책사라를 사람의 발상 치고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담덕왕자를 죽여놓고 뒤집어씌울 생각이라고 설정해놓았다. 그런데 자기들이 독을 묻힌 피리를 선물로 주고 그걸 불다가 죽으라는 생각을 했다고? 그렇게되면 고구려쪽에서 선물 준 후연을 의심하지 않을 것 같은지? 이걸 무슨 수로 북위 사신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별 설명이 될만한 장면도 없었다.

암살 시도 직전 고구려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온갖 굴욕을 감수하던게 후연 사신단 아니었나? 그렇게 자기들이 선물한 피리로 암살사건 벌이면 어떻게 수습하려고? 후연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없이 담덕에 대한 미움만 가지고 행동한 것처럼 묘사하면 드라마의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런 발상을 이해할만한 시청자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

또 이 사건과 연결된 담덕왕자의 케릭터도 오락가락한다. 전편부터 담덕왕자는 형보다 능력을 보이면 안된다는 점을 알고 활쏘기까지 제대로 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 센스가 있고, 사려 깊은 케릭터로 묘사했다.

그런데 연못에 피리 던져놓았더니 물고기가 떼죽음 했다고 당장 후연태자에게 달려들어 두들겨 팰 정도로 다혈질 케릭터로 돌변한다. 이렇게 케릭터가 오락가락 하는 것도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고구려 조정과 왕의 반응도 이상하다. 전날 그렇게 후연 사신들에게 모욕을 주는 걸로 묘사했다. 그런데 담덕왕자가 후연태자 두들겨 팼다고 갑자기 양국관계의 악화를 걱정한다? 아무리 담덕을 견제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해도 ‘우리가 모욕 주는 건 괞찮고 담덕이 하는 건 안된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건 명색이 왕자라는 사람에 대한 모략 치고는 좀 우악스럽지 않을까?

책성으로 가는 담덕왕자를 풍발이 나서서 암살하려하는 장면도 그렇다. 고구려왕궁의 경비태세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그렇지, 사신단의 중요인사와 인원도 한꺼번에 빠져 나가는 것을 모를 정도로 엉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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