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해를 풀려고 올린 글에서 새로운 오해가 생기는 듯해서, 간단하게 한마디만. 초록불님께 올린 트랙백에서 당사자가 하지 않은 문제제기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약간 당황스립게 한 측면이 있는 듯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맨 먼저 트랙백을 올린 글에서 밝혀 두었듯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덧글과 트랙백을 감당할 길이 없어 대표적인 사람에게 한꺼번에 설명하려고 몰아서 올리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지난번 한국전쟁에 관한 논쟁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겨 엉뚱한 사람이 자기에게 한 말도 아닌 것을 가지고 발끈한 일이 있었다. 악의가 있어서나 특정한 사람의 실수라기 보다 구조적인 문제에 사소한 실수들이 겹쳐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너그럽게 양해해주시면 고맙겠다.
이제 조금씩 답을 해야 할 덧글이 줄어들고 있으니, 이제는 좀 세분화해서 하나씩 해명을 해보자.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미루어 두었던 문제, ‘역사학계가 왜 비판을 피하느냐’는 점을 보아야 하는데, 마침 이런 포스팅이 올라와서 먼저 다루어야 할 것 같다.
타 사이트에서 작년에 이종욱 교수, 블레이드님 등이 현재의 학계를 비판하는 영상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 쪽에서는 전반적으로 그 영상에 대해 비판적인 댓글이 걸렸으며, 역사학을 석사까지 공부하셨던 어떤 분은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 '식민사학'은 역사학계 내의 주류/비주류 싸움에 있어 한국사의 해석을 두고 학계 내 비주류의 해석이 체택되지 못하는 이유가 '식민사학 계통'을 이어받은 주류 써클에 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일종의 음모론이고 솔까말 학문싸움이라기 보다 내부 권력투쟁임."
"딱히 역사학의문제라기보다 어느 곳에나 있는 권위주의, 학벌주의, 인맥주의의 문제에 속하는데, 솔까말 그 싸움 와중에 권위적 주류를 비판하는 쪽에서 '이게 다 식민사학 계통의 학자들이 인맥을 형성해왔기 때문이다'라는 로블로를 때린 겅미. 비난의 구실로 '식민사학' 끌어다 붙인 챙피한 일임"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까말 저런 태도는 말씀하신 것처럼 "내 뜻대로 안되니까 판 뒤엎어"라면서 이제까지 몸담고 있던 학문 분야 자체를 모독하는 행위밖에 되지는 않으니까요. "
전반적으로 '사돈 남 말 하시네' 하는 분들은 모두 위의 저 말을 한 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신 듯 하며 실제로 다른 사이트에서 어제 저와 채팅을 했던 모 역밸 유저분도 이런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이런 상황등을 통해 추론해본다면 말하기 꺼려지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사실상 역사 밸리 이용자 분들 중 일부는 이번 포스팅을 단순한 환까 혹은 역사 밸리 풍토에 대한 우려가 아닌, '자신의 학설을 공격, 비판한 역사 밸리 이용자들 및 자신의 학설을 수용하지 않는 현재의 사학계에 대한 비난' 을 의도하고 쓴 글이 아닌가 의심하는 듯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블레이드님의 답변 바랍니다.
이런 소리 하는 석사가 누구에게 배웠는지 대충 그림이 뜨는데.....
긴 얘기 하기 곤란하니 단적인 문제 하나만 들어보자. 만약 이들의 말대로 개인적인 불만을 가지고 역사학계의 문제점인 것처럼 포장하고 다녔다면, 역사학계의 기라성(?) 같은 인사들이 당사자에게 직접 따지지 않을까? 역사학계의 입장에서는 있지도 않은 일로 매도당한 셈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당사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
그런데 왜 하지 않을까? 이런 소리 하는 작자들은 사정을 알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기성 학계 비판하고 다닌 지도 10년은 넘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지금도 필자가 비판한 당사자들이 주도하는 관련 학회에 뻔질나게 나간다. 정말 그들을 매도했다면 얼굴 뻔히 쳐다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당사자에게 입도 뻥긋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방송 이후에 더 재미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오히려 더 친절하게 인사하더라는 점이다. 지난번 SBS스페셜이 방송 나간 직후에 참석한 학회에서 만난 교수들 이야기를 올린 적도 있는데. 한 원로 교수는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 전까지는 그렇게 부정했던 학계 비리 일부라도 인정하면서 다독이기까지 했다.
물론 나 좋아서 그런데 아니라, 속으로 욕하면서 겉으로만 친절한 척 하는 건 잘 알겠지만. 정말 억울하다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말하나마나 이종욱 총장님이나 필자 같은 사람은 그 바닥에서 힘쓰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무서워서 말 못할 이유가 없다. 후배들이 따지고 들어도 어쩔 수 없는 판에, 필자의 동년배나 선배들이 따지지 못하는 건 또 무슨 이유일까?
소모적인 논쟁이 싫다면 아예 자리 만들어서 부르면 된다. 고대사학회만 하더라도 식민사학에 대해 변명하는 주제로 학술대회 많이 열었고, 또 앞으로 열 수도 있다. 이런 자리에 필자 불러 놓고 근거 없는 소리하고 다녔다고 속된 말로 ‘돌림방’을 놓는 방법은 최선일 것이다. 이 방법은 오히려 필자가 권유하고 싶다.
그런데 왜 이렇게 좋은 방법은 쓸 생각조차 하지 않을까? 고대사학회 같은 데만 해도, 관련된 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 일부러 빼놓으면서 뒤에서만 딴 소리를 한다. 이게 정말 ‘억울한 역사학계 인사’들이 대응하는 방법처럼 보이는가? 그리고 이게 자기들 말로 ‘솔까말’인 것처럼 보이는가?
이런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다는 ‘모 역밸 유저분’이 어떤 작자인지 궁금하다. 사실 이런 짓하는 작자 들 중 하나가 석사학위까지 받았다는 사실에서 우리 사회의 비극이 나타난다. 이 작자가 학위를 받은 대학에서 도대체 뭘 어떻게 가르쳤기에 이따위 짓을 하고 다닐까? 대한민국 대학이 학생과 학부모 등골을 뽑아가면서도 제대로 돌려주는 게 없는 이유를 따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 지 모르겠다.
그 작자가 정말 그렇게 믿는다면 당당하게 나서서 당사자인 필자에게 따져보라고 좀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방법도 간단하다.
말 나온 김에 아예 어찌하면 되는 지도 가르쳐 주자. 현재 고대사학계에 식민사학적 잔재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던 필자의 논지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낱낱이 지적하면 된다. 또 기성학계가 문제가 되는 논리를 충분히 검증하고 있다는 근거를 보여주던가, 그게 어려우면 기득권층에 유리하게 되어 사실상의 검증을 막고 있다는 필자의 논리에 허점을 지적하면 된다.
아직까지 필자를 상대로 이렇게 해온 인사는 없다. SBS스페셜만 하더라도 방영이 된 지 반년이 되어 오는 데도 이 꼴이다. 제대로 하려면 안 보이는 곳에서 지들끼리 쑥덕공론으로 소문 퍼뜨리는 버릇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오늘도 너무 길어지니, 이쯤에서 또 미루어 두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상황을 알고 나면 위에서 보여주는 말을 하고 다니는 작자들이 얼마나 파렴치한 족속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SBS스페셜만 해도 필자 뿐 아니라, 담당 PD까지 이런 소리 하는 작자들이 나타나기를 별렀다. 유감스럽게도 당시에는 우리가 인식할 수 있게 이런 말을 하는 작자를 발견하지 못해서 그냥 넘어가게 된 것이다. 뒤늦게 알았을 때에는 이미 김이 빠져버린 다음이라, PD분은 빠져버리고 필자만 간단한 포스팅 몇 개를 올리는 정도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도 나서고 싶으면 나서주기 바란다. 당당하게.
사전 지식이 없어서 기성 사학계와 식민사학의 관계를 모른다는 말도 있으니 일단 ‘식민사학과 한국고대사’라는 필자의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부담스럽다면 필자의 블로그에 있는 식민사학 카테고리를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내용이 있다. 이 내용을 보고 문제가 있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된다.
이번에도 길어져서 역사학계가 비판을 피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끝내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한 가지만 당부해 둔다. 앞서 답변을 부탁한다는 글을 올린 사람도 주의할 일이 있다. 이런 요구를 하려면 당사자가 알 수 있게 트랙백으로 올리던가, 하다 못해 덧글이라도 붙여주어야 한다. 사실 덧글조차도 50개 넘게 달리는 날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이번에는 마침 역밸에 뭐가 올라와있는지 훓어 보던 중에 우연히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못했으면 할 말 없어서 지나간다고 몰아버릴 근거로 악용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좀 부탁해둔다.
- 2011/05/07 09:38
- dk7117.egloos.com/2108454
- 덧글수 : 8
덧글
작년에 본 SBS 스페셜은 지인들까지 링크로 돌려보며 몇번 봤군요. 아무튼, 두분다 현 한국사학계의 큰 문제들을 다루신다는 점에서 항상 저서나 글들에서 개인적으로 참 많이 배우는 입장입니다. 저야 전공자도 아닌 그저 역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일뿐이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일로 역밸이 더욱 생산적인 곳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좋은 연구 많이 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아래 포스트나 읽어보시고 정신차라시기를
http://vbvghtt.egloos.com/3398208
차라리 박노자 책을 읽고 말겠소.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 유투브에 치세요.
: 체로키조선 애국가 1
유우내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내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 유내(오직 냇물)이 랑낭(힘차고 밝구나)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 오직유(唯), 힘있을랑=힘찰랑(勆), 밝을낭(朗),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너:사람니(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복낭
;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하니) 봉낭(복되고 밝구나)
; 즐거울낙(樂), 동산(園), 아침조(朝), 고울선(鮮), 있을유(有), 너;사람니 (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복복(福), 밝을낭(朗)
가아세애이 로오이이 우우내애치이리이 이이유우로오래애 애이나아
: 가세로이 우내치리 이유로래 애이나
; 가세로이(가쪽=바깥쪽으로) 우내치리(치우께서 안에서 다스리시니)
이유로래(이런이유 때문이래) 애이나(애가 태어나)
; 어리석을치(蚩),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우내(尤內)=치우안,
집우(宇), 안내(內), 우내(宇內)=온세상, 우내(尤內)=우내(宇內),
다스릴치(治),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자아비이내애려어 치이유우질리이 우우여어엉 내애이이우우 래애여엉
: 자비내려 치유진리 우영 내이우 래영
; 자비내려 치유(다스림이 있으니) 진리(로다)
우영(치우를 맞이해라) 내이우(내가 치우=내가 치우의 자손이로세)
래영(오시니 맞아라)
; 사랑자(慈), 슬플비(悲), 다스릴치(治), 있을유(有), 참진(眞), 다스릴리= 다스릴이(理),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맞을:맞이할영(迎),
올래(來)
왜애이일로오 니이가아 라알리이 소오리이 자아유우 조옹허엉 이이유우우
: 왜일로 니가 랄리소리 자유종헝 이유
; 왜일로(무슨일로) 니가(사람이) 랄리(랄라리=날라리=태평소)
소리(를 듣니?) 자유(롭게) 종헝(종횡=돌아 다니는) 이유(로세)
; 너;사람니(你), 스스로자(自), 말미암을유(由), 세로종(縱), 가로횡(橫),
종횡(縱橫)=거침없이 마구 오가거나 이리저리 다님,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니이가아 기이러언 뢰애지이소오리이 아아니이? 대애이일로오 니이가아
: 니가 기런 뢰지소리 아니 대일로 니가
니가(사람이) 기런(그런) 뢰지(벼락의) 소리 아니(?) 대(큰)일로
니가(사람이 아니?)
; 너;사람니(你), 우레=천둥=벼락뢰(雷), ~의=어조사지(之), 큰대(大)
우우나앙따앙지이 야아메애이이로오 조오저언자앙여엉 이이리이
: 우낭땅지 야메이로 조전장영이리
; 우낭(치우 밝은) 땅지(땅의) 야메이로(들과 산으로)
조전장영이리(조각품들이 길이 빛나리)
;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밝을낭(朗), ~의=어조사지(之), 들야 (野), 새길조(彫), 새길전(鐫), 조전(彫鐫)=조각품, 길장(長), 빛날영(煐)
조오시어언나악워언 이이뤄어지이여어 조오히이 와안메애이이대애지이
: 조시언낙원 이뤄지여 조히 완메이대지
; 조시언(좆이 얼운=남근숭배사상=제일로 좋은)낙원 이뤄지여(이루어져)
조히(좋게) 완메이대지(모두=한 산이 돼지)
; 즐거울낙(樂), 동산원(園), 모두=하나=완전할완(完)
유우메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메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유메(오직 산)이 랑낭(힘차고 밝구나)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 오직유(唯), 힘있을랑=힘찰랑(勆), 밝을낭(朗),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너;사람니(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봉낭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하니) 봉낭(복되고 밝구나)
; 즐거울낙(樂), 동산원(園), 아침조(朝), 고울선(鮮), 있을유(有), 너;사람니 (你), 언덕구(丘), 맞을:맞이할영(迎), 복복(福), 밝을낭(朗)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2 유투브에 치세요.
: 체로키조선 애민가 2
우우내애 라아나아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우내 라나 이유왜지 니가 구여해이
; 우내(온세상=치우 안) 라나(살고 태어나니) 이유(가) 왜지(?)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 어리석을치(蚩), 더욱우(尤)=치우(蚩尤)=치우천왕, 우내(尤內)=치우안,
집우(宇), 안내(內), 우내(宇內)=온세상, 우내(尤內)=우내(宇內),
다스릴이=다스릴리(理), 말미암을유(由), 너;사람니(你), 건지다: 돕다:구원할구(救), 줄여(與), 구여(救與)=거저주다
나악워어조오여어 위이유우로오세애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낙워 조여 위유로세 니가 구여해이
; 낙워(즐거이) 조여(줘라)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 즐거울낙(樂), 있을유(有), 너;사람니(你), 건지다:돕다:구원할구(救),
줄여(與), 구여(救與)=거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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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원입니다. 010-2494-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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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의 뿌리와 조선의 역사 1 ~ 34, 보십시오 ~ ~